제목 | (주)나노, 미세먼지 잡고 인도시장 잡는다(한국경제신문 18. 3. 15. 게재 내용) | |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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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| 작성일 | 2018.03.15 | |
조회수 | 673 | ||
나노 "미세먼지 잡고 인도시장 잡는다" 국내외에서 초미세먼지 방지대책이 강화되면서 20년간 초미세먼지의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 제거(탈질) 필터(사진) 개발에 매진해온 경북 상주의 나노(대표 신동우)가 주목받고 있다. 영국 케임브리지대 재료공학박사 출신인 신 대표는 경상대 교수 시절인 1999년 외환위기로 제자들의 취업길이 막히자 제자 네 명과 함께 창업했다. 그는 직원 14명을 석·박사급 인력으로 키우며 평판용 SCR 탈질촉매 등 첨단기술을 개발했다. 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산업통상자원부의 신기술제품인증(NEP)을 세 개나 보유하고 있다. 2014년 가동에 들어간 중국 원료공장과 2016년 설립한 스페인법인을 포함해 300여 명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. 신 대표는 “하지만 초창기에는 납품 실적이 없어 발전사에서 제품을 써주려고 하지 않아 시장 진입에 애를 먹었다”고 소개했다.
신 대표는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근무 인연으로 2003년 독일 EnBW발전소에 필터 납품계약을 따냈다. 하지만 납기일이 임박할 때까지 제품 완성이 어려웠다. 발전소 운영지연비용을 물어줘야 할 상황이었다. 신 대표는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포기하려고 했지만 제자인 윤대현 전무가 ‘어떻게든 해보자’고 호소했다. 신 대표는 “무모한 결정이었지만 거절할 수 없었다”고 말했다. 10t 트럭 여러 대 분량의 부피여서 해상운송을 해야 하지만 항공운송을 선택해 줄어든 운송기간을 제작시간으로 활용해 어렵게 납품했다. 매출 20억원인 이 회사는 그해 20억원의 적자를 냈다.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신뢰가 쌓여 EnBW발전소와 지금까지 거래하고 있다. 나노는 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국내 시장 점유율도 높아져 국내 발전소 시장의 70%를 차지하고 있다. 국내 시장에서 가격을 절반으로 낮추며 ‘고사작전’을 편 일본 기업과 경쟁해 이긴 결과다. 현대중공업과 일본 다이하쓰, 핀란드 바질라에도 독점 공급한다. 출처 : 한국경제 상주=오경묵 기자 okmook@hankyung.com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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